저번 주부터 바시 필라테스에서 강사 자격증 취득 과정을 시작했다. 첫 2주 동안은 해부학을 시작으로 매트 필라테스 동작 몇 가지를 배웠다. 동기와 티칭도 해보며 배운 동작을 가르쳐줬다.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기대한 것보다 재밌었다. 제대로 배워서 누군가에게 정신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강사가 되고 싶다.
1주 차 : 바시 필라테스 첫 수업은 해부학! 낯선데 재밌다?
1주 차에는 3시간 30분씩 총 두 번의 해부학 수업을 들었다. 해부학은 경영학을 전공하고 평범한 직장을 다닌 내게 아직은 낯선 영역이다. 하지만 몸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움직이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인 부분인 것 같다.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어지는 재밌는 분야이다. 대학 졸업 이후 뭔갈 배우며 성취감을 느꼈던 적이 없는데, 해부학을 공부하고 있는 이 과정이 너무 즐겁다.
해부학 수업 때는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께서 최대한 쉽게 설명해주신다. 하지만 수업 때 배우는 내용만으로는 완벽하게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집에 와서 모르는 부분이나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은 다시 공부해야 한다. 몸은 피곤하지만 제대로 이해하고 싶고, 하나라도 더 알고 싶어서 공부를 하고 있는 내 모습이 신기하다.
2주 차 : 드디어 동작을 배우고 티칭을 해보다!
세 시간씩 총 두 번의 수업이 진행되어 필라테스의 전반적인 내용(기원, 호흡법, 중요 원칙 등)과 매트 필라테스 동작을 배웠다. 동작을 배운 후에는 동기 분과 서로 티칭 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티칭 하는 내내 '언제 숨을 내쉬라고 해야 하는 거지?', ‘가슴은 언제 들어 올려야 하는 거지?’ 등등 머릿속은 혼돈의 카오스였다. 머리로는 이해되는 동작을 말로 설명하려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역시 동작을 잘하는 것과 누군가에게 설명을 잘하는 것은 너무나 다른 영역이다. 하지만 동작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숙지하면 자연스레 체득될 테니 이제부터 센터에 나가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 바시 필라테스 연습실 예약은 다행히 치열하지 않고 전 지점 예약이 가능해서 가까운 지점으로 가서 열심히 연습할 예정이다. 옵져 예약은 너무 치열한 듯하다...ㅜㅜ..
그리고 2주 차 첫 번째 수업 시작에는 자기소개 시간이 있었다. 돌아가면서 이름과 나이 현재 하는 일, 왜 자격증을 따려고 하는지 등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기소개가 이루어졌다. 아무래도 평일 저녁 반이다 보니 거의 내 또래의 직장인 분들이 많았다. 강사 자격증을 시작하기 전에 내 나이가 많은 편일 거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또래 분들이 많아서 위안을 얻었다. 그리고 2주 차 때는 새로운 선생님께서 수업을 이끌어주셨다. 세 시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열정적인 수업으로 가득 채워주셨다. 어떻게 그렇게 긴 시간 동안 한결같이 열정적이실까. 덕분에 나도 집중해서 수업을 잘 들을 수 있던 것 같다. 나 역시도 누군가에게 이런 영향을 줄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어야지라고 속으로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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